트럼프 정책 임기 말 영향 분석: 미국 경제 전망과 세계 경제 예측

트럼프 정책 임기 말 영향 분석: 미국 경제 전망과 세계 경제 예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기치 아래 추진된 다양한 트럼프 정책들은 미국 국내는 물론 국제 질서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2020년 트럼프 대선을 앞두고 그의 경제·외교 노선이 미칠 영향과 향후 전망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 – 경제 정책 (감세, 무역전쟁 등), 외교 정책 (중국·러시아 관계, 동맹 재편 등), 이민 정책 (국경 장벽, 비자 제한 등), 군사 정책 (국방비 증액, 동맹 전략) – 을 분야별로 짚어보고, 임기 말 미국 경제 전망과 세계 경제 예측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트럼프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시나리오를 예측해보겠습니다.

경제 정책 영향과 미국 경제 전망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규모 감세 정책(Tax Cuts and Jobs Act)을 시행하고 규제 완화를 추진하여 경기 부양을 꾀했습니다. 그 결과 단기적으로 고용과 투자에 긍정적인 자극을 주어 20172019년 사이 미국에서 약 6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실업률은 50년 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 주식시장도 크게 호황을 누려 S&P 500 지수가 약 3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그러나 경제 성장률은 트럼프가 공언한 연 46%에는 미치지 못했고, 최근 성장률은 약 2%에 그쳤습니다 . 대규모 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와 지출 증가로 연방 부채는 2.4조 달러 이상 급증했고 2019년 재정적자는 약 1조 달러로 확대되어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 브루킹스 연구소 등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감세 정책은 단기 부양 효과는 있지만 장기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재정 적자 확대와 소득 불평등 심화를 초래할 것으로 지적됩니다 .

무역전쟁과 제조업 부활 전략

트럼프 행정부의 또 다른 핵심 경제 정책으로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들 수 있습니다. 2018년부터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단계적으로 인상하여 2019년까지 중국산 제품 약 3,600억 달러 규모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미국산 1,100억 달러 규모 제품에 보복 관세로 맞섰습니다 . 이러한 무역 분쟁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전략으로 추진되었지만, 현실에서는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가 오히려 30% 증가하는 등 역효과가 나타났습니다 . 대중 무역적자 역시 줄기는커녕 2016년 대비 17% 늘어나 2019년 기준 3,620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 미국 제조업 일자리도 초기에 소폭 증가했으나 2019년부터 둔화되었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트럼프 임기 말에는 제조업 고용이 오히려 취임 시보다 약 17만 8천 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 즉, 관세 압박만으로 생산기지를 본국으로 충분히 돌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무역전쟁의 세계 경제 파급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관세 보복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고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도 지연되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중 무역갈등으로 2019년 전 세계 경제성장률이 0.8%p 가량 하락하는 영향을 받았다고 추산했습니다 . 이는 이미 취약했던 세계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실제로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동남아 등으로 옮기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 과정에서 새롭게 부담이 전가되는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 전반적으로 보호무역 기조는 글로벌 교역 둔화와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져 세계 경제 예측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습니다.

주식시장과 투자자 반응

감세와 규제 완화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미 증시는 트럼프 임기 내내 강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S&P 500 등 주요 지수가 2019년까지 약 30% 상승했고 부동산 가격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 심리가 활황이었습니다 . 그러나 이러한 금융시장 호황은 초저금리 정책과 기업 감세에 힘입은 유동성 장세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또한 임기 말기인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증시가 한때 폭락했다가 대규모 부양책으로 회복하는 롤러코스터를 겪었습니다. 이는 정책 효과 외에도 예기치 못한 외부 변수에 시장이 취약함을 드러낸 부분입니다.

향후 미국 경제 전망

임기 말 기준으로 볼 때, 미국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과 실업률 급등을 경험했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 전망은 향후 방역 상황과 정책 연속성에 달려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감세와 제조업 귀환 정책을 2기 공약으로 내세우며 경기 재도약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감세 연장, 인프라 투자 등 확장적 정책으로 단기 부양을 시도하겠지만, 급증한 부채와 재정적자에 따른 장기적 위험 부담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반면 정권이 교체된다면 법인세 인상 등 정책 기조 변화로 단기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생길 수 있으나, 동맹 협력 회복과 다자무역 복귀로 대외 불확실성이 줄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즉, 2020년 트럼프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경제의 향배가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외교 정책: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및 동맹국 변화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은 한마디로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로 요약됩니다. 이는 전통적인 국제 공조보다 미국의 국익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중국과 러시아 같은 경쟁국과의 관계 설정부터 오랜 동맹국과의 협력 방식까지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중국과의 관계 변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경제적 경쟁자이자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강경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무역전쟁이 대표적이며,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와 기술 패권을 견제하기 위한 수출 규제, 화웨이 등 중국 기업 제재도 단행되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로 미·중 관계는 트럼프 임기 동안 냉각 국면에 접어들었고, 신냉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양국 간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었습니다. 특히 2020년 코로나19 확산 책임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양국 간 불신은 극에 달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과 중국 간 경제적 디커플링(decoupling)이 가속화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세계 경제 예측에도 큰 불확실성이 생겼습니다. IMF는 미·중 마찰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추가로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다만 2020년 초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며 일시적으로나마 긴장을 완화시키는 성과도 있었지만, 근본적 갈등은 여전합니다.

러시아와의 협력 및 갈등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 발언을 하고,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취임 후 2018년 헬싱키 정상회담 등을 통해 러시아와 협력 모색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 미 대선 러시아 개입 의혹에 대한 국내 정치적 논란과 견제로 인해 대러 관계에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트럼프는 임기 중 러시아에 대한 제재 일부를 유지하거나 강화했고, INF 중거리핵전력조약 탈퇴 등 군비통제 협정에서도 이견을 보였습니다. 다만 시리아 등 일부 지역 분쟁에서 러시아와 암묵적 공조를 한 측면도 있고, 트럼프 개인의 친밀 제스처로 미·러 정상이 긴밀히 소통한 점은 이전 행정부와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전반적으로는 트럼프의 유화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미국 안보전략에서 러시아는 여전히 견제 대상 1순위 중 하나로 남아 있었습니다. 향후 미·러 관계는 우크라이나 사태나 핵무기 통제 협상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입니다.

동맹국과의 관계 재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 체제에도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우선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에게 방위비 분담 증액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마찰을 빚었습니다. “동맹국들이 미국에 무임승차한다”는 트럼프의 공개적 불만 표출로 일각에서는 미국의 동맹 이탈 가능성까지 거론되었으나, 역설적으로 이러한 압박은 NATO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증가를 이끌어냈습니다. 실제로 2016년 이후 유럽과 캐나다의 NATO 국방비 지출이 누적 1천억 달러 이상 추가되었다고 NATO 사무총장이 평가했습니다 . 트럼프의 강경 자세에 동맹국들이 자극받아 방위 예산을 늘리는 효과를 본 것입니다. 하지만 동맹에 대한 그의 태도는 신뢰 훼손도 초래했습니다. 트럼프 임기 중 독일, 프랑스 등과는 무역·안보 현안을 둘러싸고 빈번한 갈등이 있었고, 주독미군 감축 선언 등으로 파열음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동맹국에 대해서도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해 마찰을 빚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으로 동맹국 국민들의 대미 신뢰도는 하락했습니다. 2019년 실시된 퓨리서치센터(Pew) 조사에서 전 세계 32개국 중위 64%의 응답자가 “트럼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국제 사회에서 트럼프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수준임이 드러났습니다 . 전통적 우방 서유럽 국가들에서 이런 경향이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독일 75%·프랑스 72% 등 부정 응답).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동맹보다 국익을 내세우며 여러 국제 협약에서 탈퇴하거나 재협상을 강행했습니다. 파리기후협정 탈퇴, 이란 핵합의(JCPOA) 탈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 등이 그것으로, 동맹국들은 이런 일방적 결정에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아랍국가 간 수교를 이끌어낸 “아브라함 협정” 중재처럼 중동 외교에서 새로운 성과를 낸 측면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시대에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은 퇴조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2020년 말 세계 60개국에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지지율은 **22%**로,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 동맹국들은 미국이 계속 이런 노선을 갈 경우 자구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민 정책 변화: 국경 장벽과 이민 규제 강화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과 동시에 강경한 이민 정책을 시행하여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장벽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고, 실제 임기 동안 약 450마일에 달하는 국경 장벽 구간이 신설 또는 보강되었습니다 . 다만 이 중 완전히 신규로 건설된 구간은 50여 마일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기존 낡은 울타리를 교체한 것이었습니다. 멕시코에게 비용을 부담시키겠다는 약속과 달리 미국 연방예산과 국방예산 전용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예산 논란도 컸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비자 및 난민 정책에서도 강력한 제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2017년 초 시행된 이슬람권 일부 국가 대상 여행 금지령(Muslim Ban)은 대표적 사례로, 특정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여 국제적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민 당국의 내부 집행도 한층 엄격해져 불법 체류자 단속과 추방이 강화되었습니다. 한때 미국-멕시코 국경에서는 불법 입국한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강제로 격리수용하는 **‘가족분리 정책’**이 시행되어 국내외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합법 이민의 경로도 크게 좁아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난민 수용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축소하여, 2016년 연간 8만5천 명 수준이던 난민 입국자 상한을 2020년에는 1만8천 명까지 줄였습니다 . 심지어 2021회계연도에는 그마저 1만5천 명으로 더 낮춰 40년 제도 역사상 최소치를 기록했습니다 . 실제 난민 입국자 수는 이보다 더 적어 2020년에 약 1만2천 명에 불과했습니다. 가족초청 이민 비자 발급 제한, 취업비자 요건 강화, 공적부조 수혜자의 영주권 기각 등 다각도로 이민 빗장을 걸었습니다. 그 결과 트럼프 집권 기간 합법 이민자 수는 꾸준히 감소했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받아들인 난민 총합(약 7만6천 명)이 불과 2016년 한 해 수준(8만5천 명)에 못 미칠 정도였습니다 .

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불법 이민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했습니다. 멕시코 국경을 넘다가 체포된 밀입국자 수는 2017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2018~2019년에 중미 출신 이민자 캐러밴 등 유입이 급증하면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100만 명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불법 월경 시도가 적발되었습니다 . 이는 국경 장벽과 강력 단속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이민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국경이 봉쇄되며 불법 이주도 다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의 이민 정책은 지지층에게는 “법질서 확립”으로 환영받았지만 인권단체와 진보진영으로부터는 “비인도적이며 인종차별적”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다카(DACA) 프로그램 폐지 시도 등 오바마 시절에 합법적 지위를 인정받은 젊은 서류미비자들마저 보호를 박탈하려 한 조치는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습니다. 향후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이민 정책은 크게 방향 전환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이어간다면 가족이민 축소와 merit-based 이민으로의 전환 등 추가 제한을 예고하고 있으며, 정권이 교체되면 난민 수용 확대와 DACA 보호 입법화 등 완화 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사 정책: 국방비 증액, 동맹 전략과 전쟁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 정책 분야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집권 기간 동안 국방 예산을 대폭 증액하여 미 군사력 강화를 추구했고, 동시에 해외 분쟁에서 미군의 개입을 줄여 직접 전쟁을 피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국방 예산 확대와 군 현대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약화된 미군을 재건하겠다”며 국방비 증액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실제로 2016년 약 6,400억 달러 수준이던 미국 연간 국방 예산은 2019년경 7,34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약 7,780억 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 4년간 국방비가 20% 이상 늘어난 셈입니다. 증액된 예산은 노후화된 핵무기 현대화, 첨단 전투기(F-35 등) 및 함정 건조, 우주군 신설 등에 투입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군사력 강화로 미국의 억지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가하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군비 지출로 재정 부담이 가중되었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주요 군사 동맹 및 주둔 전략

앞서 외교 부분에서 언급했듯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압박하는 한편, 해외 주둔 미군의 역할 재조정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세계 경찰 노릇을 그만두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 지역 미군 철수를 추진했습니다. 2019년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을 전격 철수시켜 쿠르드 동맹세력을 당혹케 한 결정은 대표적 사례입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탈레반과 평화협상을 진행해 주둔 병력을 감축, 임기 말까지 상당수 병력을 철수시켰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장기적으로 해외전 개입 최소화를 통한 미국의 인명·재정 손실 절감을 목표로 한 것이지만, 갑작스런 철수는 해당 지역의 정세 불안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동아시아에서는 북한의 핵위협에 맞서 한반도에 전략자산을 전개하며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상 첫 미·북 정상회담을 여는 파격 행보를 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북한 비핵화에 뚜렷한 진전은 없었지만 한때의 전쟁 위기설을 대화 국면으로 전환시켜 긴장을 완화한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전쟁 없는 임기’와 군사적 리스크

트럼프 임기 동안 미국은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은 최초의 대통령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 트럼프 자신도 퇴임 연설에서 “몇십 년 만에 전임자들과 달리 단 한 번의 새로운 전쟁도 시작하지 않은 대통령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을 정도입니다 . 실제로 2001년 이후 이어져온 아프간 전쟁이나 이라크·시리아 등의 대테러 군사개입을 확대하지 않았고, 이란이나 북한과의 극한 대치 상황에서도 최종적으로는 무력 충돌을 피했습니다. 2020년 1월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제거하는 군사작전을 감행하며 일촉즉발의 위기가 있었지만, 이후 확전 대신 절제된 대응을 유도하여 전면전으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수사(rhetoric)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큰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분석을 낳았습니다.

다만, 트럼프의 즉흥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결정 스타일은 동맹국들에 군사적 불안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예컨대 동아시아에서 “한국과 일본이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나, NATO 방위조약 5조에 대한 모호한 태도는 혹시라도 방위 공약을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이란 핵합의 탈퇴 후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미군의 빈자리를 러시아나 중국이 채우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기 종료 시점까지 미국은 새로운 전쟁에 휘말리지 않았고, ISIS 수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 성공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국방비 지출 확대와 함께 군사력 강화를 이뤘지만, 동시에 해외 분쟁 개입 축소로 전쟁 가능성을 낮춘 것이 트럼프 군사 정책의 아이러니한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론: 트럼프 정책의 종합 평가와 향후 세계 경제 예측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에 이르러 그의 정책들은 미국 내부와 국제 사회에 복합적인 영향을 남기고 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감세와 규제완화로 단기 성장과 고용 호조를 달성했으나, 무역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교역위축과 재정적자 확대라는 부작용도 초래했습니다. 외교 면에서는 미국 우선주의 노선으로 동맹 관계를 재조정하고 중국 등과 힘겨루기를 벌인 결과, 미국의 전통적 리더십은 다소 약화된 반면 일부 동맹의 방위 책임 증대와 새로운 중동 평화구축 시도 등의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이민 정책에선 엄격한 국경 통제로 불법 이주를 억제하려 했지만 인도주의 논란이 컸고, 미국의 다문화적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군사적으로는 막대한 국방비 투입으로 군사력을 강화했으나 새로운 전쟁은 벌이지 않음으로써, 강경파이면서도 비개입주의적인 독특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임기 말 현재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일시적 침체 국면에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세계 경제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와 백신 보급 등의 변수에 따라 서서히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정책이 야기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호무역 기조와 주요국 간 긴장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어, 당분간 국제 무역은 예전처럼 활발히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합니다. IMF 등은 2021년 이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미·중 갈등 구조가 지속되는 한 세계 경제 성장률이 과거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세계 경제 예측을 종합해보면, 향후 1~2년간은 각국의 부양책과 백신 효과로 반등하겠지만, 트럼프 행정부 시기의 불협화음으로 흔들린 국제 공조 체제가 복원되지 않는다면 중장기적으로 불안 요인이 남을 것입니다.

결국 다가오는 2020년 미국 대선 결과가 향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대선을 통해 미국의 정책 기조가 연속성을 가질지,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할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차기 대선 및 정치적 시나리오를 두 가지로 나누어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트럼프 재선 시:  트럼프 정책 기조가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가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지속, 중국에 대한 강경 노선 유지, 동맹국 방위비 분담 재증액 요구, 이민 제한정책 고수 등이 예상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미국 내 투자와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세계 경제에는 보호무역 장기화로 인한 성장 저하 압력 이 계속되고 동맹 균열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 회복보다는 미국 우선주의가 심화되어 국제 규범보다는 양자 deals가 난무하는 불확실한 환경이 이어질 것입니다.

• 정권 교체 시 (민주당 집권): 기존 트럼프 정책 중 일부는 수정 또는 철회될 전망입니다. 대외적으로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다자무대에 복귀함으로써 국제 공조를 강화하고 무역 갈등을 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 인상 대신 동맹국과 공동으로 중국에 대응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부자 증세와 인프라 투자 등으로 경제 정책의 방향 전환이 예상되며, 친이민적 스탠스로 난민 수용을 확대하고 DACA를 입법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 일부 산업에 부담을 줄 수 있으나, 세계 경제 측면에서는 무역환경 안정과 동맹 협력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트럼프 임기 중 불안했던 세계 경제 예측에도 보다 낙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으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신뢰 회복과 글로벌 이슈 협력이 증진될 것입니다.

종합 평가하건대,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정책은 현상 유지보다는 변화와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미국과 세계의 방향성을 흔들었습니다. 지지자들은 그의 결단력이 미국의 이익을 지켰다고 평가하지만, 비판자들은 국제 규범을 훼손하고 분열을 초래했다고 지적합니다. 임기 말 미국은 사상 초유의 팬데믹과 경제 충격, 사회 갈등을 겪고 있으며, 트럼프 정책의 유산은 이러한 도전 속에서 재평가되고 있습니다. 2020년 대선을 기점으로 미국이 어느 길을 선택하든, 지난 4년간의 정책 실험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미국과 세계가 새로운 균형을 찾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참고자료: 트럼프 행정부 성과 지표(FactCheck.org) , Brookings 연구보고서 , IMF 세계경제전망 , Pew Research Center 글로벌 여론조사 등.

트럼프
2
기정책심층분석
트럼프 2기 정책 심층 분석

  1. 트럼프 임기 말 경제 정책이 미국에 미칠 영향 – 매일경제
  2. 트럼프 경제 정책 분석,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 – 한국경제
  3. 미국 경제 전망과 글로벌 시장 변화 예측 – 전자신문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