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트럼프도 주목하는 희토류: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속 투자 전략 총정리

트럼프도 주목하는 희토류: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속 투자 전략 총정리

최근 희토류(Rare Earth Elements, REE)가 국제 정세와 투자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까지 희토류 중요성을 언급하며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미중 갈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희토류는 전략적 자산으로 부상했습니다 . 본 포스트에서는 희토류에 대한 개요와 시장 동향부터, 지정학적 이슈 속 희토류의 역할, 글로벌 공급망 현황, 주요 기업과 투자 전략, 최근 5년간 가격 추이 (그래프 포함), 그리고 주요 활용 분야까지 모든 최신 정보를 총망라했습니다. 그럼 희토류 투자 전략의 모든 것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Table of Contents)

희토류 개요 및 시장 동향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속 희토류의 역할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및 주요 생산국

주요 기업 및 투자 전략 (ETF 포함)

최근 5년간 희토류 가격 추이 (그래프 포함)

희토류의 주요 활용 분야 (전기차, 반도체, 방위산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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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개요 및 시장 동향

희토류는 스칸듐과 이트륨, 그리고 란타넘부터 루테튬까지 총 17개의 화학 원소를 가리킵니다 . 이름과 달리 지각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유용한 농도로 단독 산출되지 않고 광물에 섞여 있어 분리・정제하기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자원입니다 . 이러한 특성 때문에 ‘희귀한 흙’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시장 동향 측면에서, 희토류는 스마트폰, 전기차, 풍력발전, 군사장비 등 현대 산업의 필수 재료로 쓰이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전환과 전기차 보급에 따라 앞으로 몇 십년간 희토류 수요가 400~600% 폭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국제 에너지 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등에 희토류가 대량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 각국 정부도 희토류를 니켈, 리튬 등과 함께 **‘핵심 전략자원’**으로 지정하여 공급망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희토류 가격은 과거 상당히 안정적이었으나, 최근 몇 년간 수급 불균형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19와 공급망 이슈로 상승세가 시작되어 2022년 초에는 일부 희토류 산화물 가격이 불과 2년 만에 300% 이상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 이후 경기 둔화와 공급 확대로 다시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전기차・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희토류 투자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속 희토류의 역할

국제 정세의 격변 속에서 희토류는 경제 안보의 핵심으로 떠올랐습니다. 미중 갈등에서는 반도체와 함께 희토류가 주요 쟁점입니다. 중국은 전세계 희토류 생산과 정제 분야를 사실상 독점적 지위로 장악하고 있어, 미국과 서방에 대한 전략적 지렛대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실제로 2010년 중국이 일본과의 분쟁 당시 희토류 수출을 중단해 글로벌 공급을 틀어쥐었던 사례가 있었고, 미중 무역전쟁 국면에서도 중국이 희토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2023년 말 중국은 희토류 광물 정제 기술 수출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하여 서방을 긴장시켰습니다 . 이는 중국이 자국 희토류 자원을 국가 전략자산으로 간주하고 통제 강화에 나섰음을 보여줍니다.

미국 역시 대응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희토류의 전략적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미국은 국방물자생산법(DPA) 등을 통해 자국 내 희토류 공급망 육성에 투자해왔습니다 . 바이든 행정부 또한 2024년 중국산 전기차와 핵심 광물에 관세 부과를 결정하고, 2026년부터 중국산 네오디뮴 자석(전기차 모터 핵심 부품)에 25% 관세를 매기는 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 유럽연합(EU)도 2023년 핵심원자재법(CRMA)을 제정해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의 역내 생산 비중을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동서 진영 모두 희토류 공급망 장악을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희토류는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의 무대가 되었습니다 .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희토류는 보이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리튬, 흑연을 비롯해 EU 기준 34개 핵심광물 중 22개 광물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부국으로 꼽히며, 희토류 원소도 상당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3년 말 한 연설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등 자원을 공급받는 거래를 추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이는 미국이 방대한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 실제로 2025년 2월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희토류・핵심광물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자원 개발에 참여하는 대신 우크라이나는 자원 수익 일부를 제공하는 틀을 합의했습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며 서방은 러시아산 에너지뿐 아니라 광물 분야에서도 새로운 파트너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또한 전쟁은 희토류 수요의 군사적 측면을 재부각했습니다. 미사일, 첨단 전투기, 레이더, 전자전 장비 등 현대 첨단무기에는 다량의 희토류가 쓰이는데요 . 예를 들어 미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 한 대에는 약 920파운드(417kg)의 희토류 소재가 들어가고, 이지스 구축함 한 척에는 무려 5,200파운드의 희토류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서방의 방위산업 수요가 급증하면서, 희토류 확보는 국방 안보와 직결된 과제가 되었습니다. 요컨대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격변 속에서 희토류는 경제・안보 양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을 띠게 되었고, 이에 따라 각국의 희토류 쟁탈전과 공급망 구축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 및 주요 생산국

현재 글로벌 희토류 공급망은 중국에 극도로 집중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한때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7%까지 차지했으며, 현재도 약 60~70%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게다가 원광을 정제하여 고순도 희토류 산화물로 분리하는 정련 공정의 80~90%를 중국이 담당하고 있어 , 사실상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중국 내 최대 희토류 산지인 네이멍구(내몽골) 바우터우(Baotou) 일대에는 국가 주도의 대규모 희토류 기업들이 모여 있으며, 중국 정부는 생산 쿼터제와 수출 제한 등을 통해 국내 희토류 산업을 엄격히 관리합니다 .

중국 외 지역의 생산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Mountain Pass) 광산을 통해 한때 세계 1위 생산국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 경쟁력 저하로 생산이 중단됐다가 최근 재가동했습니다. 2023년 미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약 4만3천 톤으로 세계 생산의 약 15% 수준까지 회복되었지만 , 아직 정제시설이 부족해 대부분의 광산 생산물을 중국으로 보내 정제를 의존하고 있습니다 . 호주는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위권(매장량 약 2200만 톤)으로 평가되며 , 라이나스(Lynas) 사가 서호주 마운트웰드(Mt. Weld) 광산과 말레이시아 공장을 통해 연간 1만7천 톤 가량의 희토류 산화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미얀마(버마)**도 최근 수년간 희토류 채굴량이 급증해 2022년 약 1만2천 톤에서 2023년 3만8천 톤으로 크게 늘었는데 , 중국이 중(重)희토를 주로 해당 지역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태국, 인도, 러시아, 베트남 등이 비교적 소규모이지만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

희토류 **매장량(매장 자원)**을 보면 중국이 약 4,400만 톤으로 1위이고, 브라질 2,100만 톤, 베트남 2,200만 톤, 러시아 1,000만 톤, 인도 690만 톤 등으로 추정됩니다 . 미국의 확인 매장량도 180만 톤 이상으로 잠재력은 있으나 , 경제성 있는 고농도 광체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 호주, 캐나다 등지에서 새로운 희토류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고, 각국 정부의 지원도 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와 에너지부는 희토류 광산 개발 및 분리시설 건설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 EU 역시 프랑스 등에서 희토류 정제 공장을 세우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

정리하면 전 세계 희토류 공급망은 “중국 독점 → 비(非)중국권 다변화” 단계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여전히 절대적인 공급자이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이 희토류 생산・정제・자석 제조까지 일괄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이는 앞서 언급한 지정학적 긴장과 맞물려 진행되는 변화로, 향후 희토류 시장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느 지역이 얼마나 공급망을 확보하는지에 따라 기업들의 사업 전망이 크게 갈릴 수 있으므로,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동향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주요 기업 및 투자 전략 (ETF 포함)

희토류 산업은 규모가 크지 않고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관련 주요 기업들도 제한적입니다. 특히 중국 내 희토류 기업들은 국영 또는 준국영 형태로 운영되어 해외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외 지역에서 희토류를 생산하거나 가공하는 기업들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Lynas Rare Earths (라이나스)호주의 희토류 광산기업으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의 희토류 공급업체입니다 . 호주 내 마운트웰드 광산에서 채굴한 원료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분리・정제하여 NdPr(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등을 생산합니다. 연간 1만 6천 톤 이상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텍사스에 중(重)희토 분리 공장을 건설 중입니다 . 미국 국방부로부터 2.8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받아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가동 시 미국 내 유일한 중희토 정제시설이 될 전망입니다.

MP Materials (MP 머티리얼즈)미국 캘리포니아의 마운틴패스 광산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중국 밖에서 가장 큰 희토류 생산업체 중 하나입니다 . 2020년에 상장하여 약 30억 달러대 시가총액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현재는 광산에서 캐낸 콘센트레이트(희토류 함유 광물 농축물)를 중국으로 수출해 정제를 맡기고 있지만, 2023년부터 일부 NdPr 산화물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 또한 미국 내 네오디뮴 자석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5년 말부터 완제품 자석을 양산하여 GM(제너럴 모터스) 등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 이처럼 광산→산화물→자석의 수직 통합을 추진 중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5,850만 달러 지원도 받았습니다 .

Energy Fuels (에너지 퓨얼즈) – 원래 우라늄 채굴기업이지만 미국 유타주 화이트메사(White Mesa) 시설에서 희토류 정제에 뛰어든 사례입니다. 2023년부터 상업 규모의 NdPr 분리 생산을 시작해 연간 1,000톤의 NdPr 산화물 생산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 광산은 없으며 외부에서 공급받은 희토류 원료(예: 라이나스의 원료 등)를 정제하는 사업 모델입니다.

Neo Performance Materials (네오 퍼포먼스)캐나다에 본사가 있지만 글로벌 사업을 펼치는 회사로, 에스토니아에 유럽 유일의 상업적 희토류 정제 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중국 및 기타 지역에서 원료를 가져와 분리 및 자석 제조까지 수행하며, 첨단 자석 및 소재 분야에서 서구권 대표 업체로 손꼽힙니다.

이 외에도 브라질의 CBMM, 남아공의 Rainbow Rare Earths, 미국의 NioCorp(개발 단계) 등 여러 기업들이 있지만, 아직 생산 규모나 실적 면에서 앞선 두 회사(Lynas, MP)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MP Materials와 Lynas의 합병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 주요 기업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제 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희토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출처: IEA 보고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공급망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 로이터)

투자 전략 측면에서, 희토류 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위에 언급된 개별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광산 개발부터 자석 제조까지 밸류체인 단계별로 상장사가 있지만, 각각의 사업 특성상 변동성이 높고 정책 영향을 크게 받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Lynas나 MP Materials의 주가는 희토류 가격 변동과 정부 정책 발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왔습니다. 개별 종목 투자는 높은 위험/높은 수익 가능성을 동반하므로, 투자 전에 해당 기업의 재무상황, 기술 역량, 정부 지원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합니다.

둘째는 희토류 및 전략금속 관련 ETF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VanEck Rare Earth/Strategic Metals ETF (티커: REMX)**인데, 이 펀드는 전 세계 희토류 및 전략 금속 채굴・정제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합니다. REMX에는 중국, 호주, 미국, 캐나다 등의 희토류 업체뿐 아니라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금속 채굴업체까지 폭넓게 포함되어 있어 관련 광물 섹터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020~2022년 희토류 가격 급등기에 이 ETF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이후 조정을 받았는데, 5년 수익률이 약 +25%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ETF를 통해 투자하면 단일 기업 리스크를 줄이고 장기적인 산업 성장에 베팅할 수 있지만, 동시에 희토류와 기타 광물들의 가격 추이에 실적이 좌우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희토류 투자는 소수의 특화 기업이나 ETF를 통한 간접투자 형태로 이뤄지며, 정책 동향과 가격 변동성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의 지원으로 비중국권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시장이 협소하고 변동성이 크기에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전략적 비중을 두는 접근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

최근 5년간 희토류 가격 추이 (그래프 포함)

국제 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른 주요 광물 가격지수 추이 (2020년 1월 = 100 기준). 녹색은 배터리 금속, 파란색은 희토류, 하늘색은 산업용 기본 금속 가격지수. 희토류 가격은 2022년 초 정점을 찍은 후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인다.

최근 5년간 희토류 가격은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비교적 안정되었던 희토류 가격은 2020년대 들어 수요 증가와 공급망 불안으로 급등했습니다. 특히 20212022년 사이에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산화물 가격이 300400% 급등하여 2022년 3월경 kg당 약 160달러를 기록했고 , 영구자석의 성능을 높이는 테르븀(Tb) 산화물도 kg당 2,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 이 시기 희토류 가격 폭등의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공급 차질, 중국의 내수 수요 증가, 서방의 전략비축 움직임, 그리고 미얀마 등 일부 공급원의 불안정 등이 지목되었습니다 .

그러나 2022년 하반기부터 2023년 전반기까지 희토류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전기차 등 수요 증가세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중국이 희토류 생산 쿼터를 증량하고 미국, 호주 등의 신규 공급이 늘어난 영향입니다. 2023년 평균 네오디뮴 산화물 가격은 kg당 약 80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2022년 고점 대비 40~50% 수준에 불과했고 , 디스프로슘(Dy)과 테르븀 등의 중희토 원소도 최고점 대비 가격이 절반 이하로 하락했습니다. 2023년 초 일시적 반등 시도가 있었지만, 중국 경기 부진과 재고 누적 탓에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

이러한 가격 급락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것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20년 3월경 NdPr 산화물이 40달러/kg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 2024년 초 50달러대 수준은 코로나 이전 추세 범위로 회귀한 셈입니다. 과도한 투기 수요와 중국의 공급 확대가 맞물려 가격 조정을 이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세계 희토류 광산 생산량은 2020년 24만 톤에서 2023년 35만 톤으로 급증하여 , 수급 균형에 여유가 생긴 상황입니다.

향후 희토류 가격 전망은 단기 약세, 중장기 강세로 요약됩니다.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와 수요 회복이 더딜 경우 낮은 가격대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차, 재생에너지, 군비 등 구조적 수요 증대는 여전히 유효하며, 특히 일부 중희토류(디스프로슘, 테르븀 등)는 대체재가 없어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됩니다 . 서방 국가들의 공급망 투자로 공급원이 다변화되고는 있으나, 수요 증가 속도를 완전히 따라잡기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따라서 2025년 이후로는 희토류 시장이 다시 타이트해져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투자자는 가격 급등기와 급락기의 원인을 이해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희토류의 주요 활용 분야 (전기차, 반도체, 방위산업 등)

희토류는 **“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소재입니다 . 그 중에서도 특히 수요가 큰 주요 활용 분야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기차(EV) 및 신재생 에너지: 희토류의 가장 대표적인 용도는 영구자석입니다.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등은 철-붕소와 결합한 **네오디뮴영구자석(NdFeB)**을 만드는 핵심 원료로, 전기자동차 구동 모터풍력발전기 터빈에 폭넓게 사용됩니다 . NdFeB 자석은 크기 대비 강력한 자력을 내며, EV 모터의 효율을 높이고 풍력 터빈의 발전량을 극대화합니다. 테슬라 모델3 전기차에도 Nd 자석이 들어가며, 대형 풍력 터빈 1기당 수백 kg의 희토류 자석이 필요합니다. 전기차 보급과 풍력 설비 확대로 이 분야 희토류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자제품(스마트폰・컴퓨터 등): 스마트폰 한 대에는 약 8~12종의 희토류 원소가 들어갑니다 . 네오디뮴 자석은 스마트폰의 스피커와 진동 모터에 쓰여 고음질 사운드와 진동 기능을 가능하게 하고, 디스프로슘은 자석의 열안정성을 높여줍니다. 또한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의 구동 모터, 이어폰/헤드폰의 자석, TV 및 모니터의 발광체 등에 희토류 소재가 활용됩니다 . 예컨대 **유로퓸(Eu)**과 **테르븀(Tb)**은 TV/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형광체(백라이트)**로 사용되어 선명한 색상을 구현합니다. 이처럼 현대인의 일상 전자기기부터 가전제품까지 희토류가 없는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반도체 및 IT 기술: 반도체 자체에 희토류가 대량으로 들어가지는 않지만, 제조 공정과 특정 부품에 쓰입니다. 실리콘 웨이퍼를 연마하는 **연마제(폴리싱 분말)**로 세륨(Ce) 산화물이 사용되어 반도체 칩의 매끄러운 회로 패턴을 형성합니다. 또 반도체 회로의 특수 도핑에 인듐, 갈륨 등과 함께 일부 희토류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고성능 **레이저(예: YAG 레이저)**에는 이트륨(Y)과 알루미늄의 합성 결정에 네오디뮴을 첨가한 매질이 사용되어 반도체 산업의 미세가공에 쓰입니다. 아울러 하드디스크 대신 각광받는 MRAM(자기저항 메모리) 기술에 가돌리늄(Gd) 등 희토류가 연구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초고순도 소재와 정밀 가공이 중요한데, 희토류의 독특한 화학적 성질이 이를 가능케 해줍니다.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희토류는 첨단 무기체계의 신경망과 같습니다. 네오디뮴 자석은 미사일 유도 시스템, 군용 통신기기에 들어가고, 야간투시경에는 유로퓸이, 레이저 표적지시기에는 트륨(Th) 첨가 YAG 레이저가 활용됩니다 . 또한 전투기 엔진의 내열 합금에는 이트륨과 네오디뮴이 포함되고, 위성 통신 장비와 전술 라디오에도 희토류 기반 전자부품이 다수 존재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F-35 전투기 한 대에 들어가는 희토류만 400kg이 넘고, 스텔스 기술 구현에도 희토류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현대화되는 군대일수록 병사 한 명당 수 kg 이상의 희토류가 장비 속에 내장되어 있다고 할 정도로, 희토류는 국방력의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그 외 산업: 석유화학 촉매(라나나멈, 세륨),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촉매컨버터)(세륨), 조명(형광램프)(란탄, 유로퓸), 의료 영상장비(가돌리늄 조영제, X-ray 스크린) 등에도 희토류가 쓰입니다. 특히 세륨과 란타넘은 석유 정제 촉매로 대량 사용되어, 내연기관 시대에 큰 수요처였습니다. 최근 친환경 추세로 비중이 줄었지만 여전히 산업 전반에 필수 재료로 기능합니다.

이처럼 희토류는 전기차에서 스마트폰, 국방과 반도체까지 현대 산업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대체재가 거의 없고, 있다 해도 성능이 떨어지거나 무겁고 값비싼 경우가 많아 희토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는 희토류 투자 매력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공급 부족 시 해당 산업 전체가 흔들릴 수 있는 취약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요 활용 분야별 수요 동향과 기술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전기차 모터에 희토류 프리 자석을 개발하려는 시도나, 리사이클링 기술의 발전 등은 향후 희토류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입니다 . 지금까지 살펴본 용도를 바탕으로, 희토류가 왜 “21세기의 석유”라 불리며 각국이 확보에 나서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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